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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랑코에

삶이란 행복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행복을 찾아야 된다.

지난 봄, 오랜만에 남아 있는 화분들을 분갈이 해주었다. 그중에 베란다에 방치한 작은 화분이 눈에 거슬렸다.
‘카랑코에’란 종이다. 거의 살아 있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태였다. 어찌할줄 몰라서 없애야 되나? 지켜봐야 되나? ….. 내가 나이가 드나? 이 작은 결정도 못해 머뭇거렸다. 그래서 말라 있는 가지를 큰 화분 옆에 옮겨 놓기만 했다.
한달후, ‘카랑코에’는 마디와 잎사이로 작은 뿌리들이 자라고 있었다. 죽은 줄 알았는데,…..
내가 자연의 이치를 또 하나 배웠다. 그리고, 너무나 강인하고 놀라운 생명력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다.
분절된 마디를 잘라서 남은 공간에 심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옮겨 심다가, 5mm의 작은 잎이 떨어졌는데, 3개월후에 이 작은 잎도 5개의 잎으로 자라고 있었다. 이종의 원산지를 찾아보니,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라고 한다.

그리고 재미 삼아, 다른 화분에 쑥갓 씨를 뿌려 보았다. 매일 화분을 들여다 보며 물을 주었는데, 새싹이 보이지 않는다. 씨앗이 잘못되었구나…… 아니면. 무엇이 잘못되었지? 내가 무엇을 조급하게 생각하고 있나?
자연의 섭리인 것을. 15일이 지나서야 직경 2mm의 쌍떡잎의 순들이 모습을 들어 내었다. 그런데 문제는 화분이 아파트도 아니고, 너무 많이 심어 새싹셀러드가 되어 있었다. 이거 참! 난감하다.
유심히 정리되지 않은 잎의 패턴들을 들여다 보니, 너무나 정연한 규칙들이 발견된다. 지금은 패턴이 더 복잡하다. 이 패턴은 후에 나의 기억에서 다른 이미지로 전개될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 내가 하려는 일이 핵물리학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그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느냐다.” – 물리학자 / 리처드 프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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