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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40

화가

0140

나와 10년을 넘게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천재 화가의 이야기를 해본다.
그는 생활고에 화가의 길을 접다가, 최근에 그림을 시작한다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천재화가 중에서 몇 안되는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늦기전에 그림을 그리라고 항상 말했었다. 그 설득에 그는 지금 그림을 그린다.
이 대화는 그와 동의 없이 메일을 통한 글이지만, 작업의 방향에서 그의 많은 고심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OO 에게
” 지난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최근에 그린 그림의 테마가 무엇이냐? ”
” 그림은 생활 속에 늘 고민해서 나오는 건데, 궁금하구나? ”
” 우리가 50 나이에 고민하는 것은 생활인데, 그것……. 잊고서 해야 좋은 것이 나오는데 말이야.”
” 잘 생각해 보면,……. 그것도 아무것도 아니다.”
” 개인의 행복이 남에게 행복할 수 있는 힘이 ‘예술의 힘’이다.”
/ IL.

”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 생활속에서 찿는 것이 내가 최대한으로 진실되게 표현할수 있을 것 같아. ”
” 현대 미술에서 많은 작품들이 겉포장만 상품화 시켜서 애매모호한 일루젼으로… 관념미술이라는 시대 흐름 아래 대중을 사기치고 있지. 예술다운 진실은 사라지고, 그래서 시작은 생활속에서 있는 것 같아…”
” 예술은 그 시대 정신을 잘 표현해야 한다고 하지만, 예술가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시대정신 속에서 조금 나은 상상력을 가졌을 뿐이라고 생각해 … 형 애기 동감이야… 좀더 진실된 작업을 할려고해…”
” 거짓이 아닌 … 될수 있을까 싶어… 여태 반드시 작업만해서…”
” 그래서 아직은 좀 더 고민해야 돼. 그래서 기뻐,… 흥분되기도 하고, 형도 작업 잘된다니 기쁘다. ”
” 다음 작품 나오면 꼭 보여줘… 건강하구… 형도 행복하게 작업하길…”                / OO

그림을 그리기 좋아 한 어린아이는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을 때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후회 없는 삶을 생각한다면, 어떠한 유혹과 고통에도 견딜 수 있다. 그 과정이 더디고 무려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다시 붓을 잡는 것은 그가 강하다는 증거다. -
그에게 명예와 부보다도 더 소중한 것은 그림 그리는 것이다.
그는 심성이 착하여 다른 일도 잘할 수 있지만, 그가 가장 잘하는 것은 아름다운 그림 그리기이다.

내가 알고 있는 예술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그림이다.
하나를 위한 긴 시간들을 그림과 고독으로 즐겨야 한다.
‘피카소’의 16세에 그린 그림을 보라! ( Science and Charity /1897) 이미 그는 ‘대가’가 될 수 있었다.
긴 여정에 한시도 빠뜨릴 수 없는 시간의 제약을 ‘인문’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자’만이 ‘화가’다.
그림은 시간날 때 하는 것은 취미고, 목숨걸고 하는 것이 화가의 자세며 그림이다.

2009년 스위스 ‘바이엘러’미술관에서 ‘모네’의 말년작 ‘수련’을 보았다. 그의 일상에서 본 이미지를 남긴 그림으로, 그의 지병인 백내장의 잘 안보이는 눈으로 그린 가로 20M의 대작이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언제 보아도 좋고, 영원히 기억속에 남는다.

 

http://www.fondationbeyeler.ch/sammlung/claude-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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