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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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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보름이 넘는 시간을 OO회사 기계의 EQ 값을 내는데,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05년에 미국의 OO회사 기기의 EQ 값을 이어폰 음질과 같이 통합하여, 한달의 시간 동안 듣기를 반복하여 정해 준 적이 있었다.
이 기기는 미국 소비자 음질 평가에서 아이팟을 제치고, 별다섯을 받았었다.
8년이 지나서 다시 맏게된 포터블 하이파이 오디오의 진화된 음질을 위한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 갔다.
이 기기의 주된 포인트는 ‘음의 여백’이다.
이번에 사용된 기기는 공간 여백의 수준이 수천만원의 CDP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기기로 만들어 졌다.
예를 들어, ‘핑크 프로이드’의 ” Shine On You Crazy Diamond “의 7분 36초의 레프트 채널의 웃음소리는 실연에 가깝게 들려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시간을 보니, 한시간이 흘러 갔다.
종교 음악에서는 시간과 요일을 달리하여 음을 듣다가, 같은 곡에서 두번이나 눈물이 흘렀는데, 깊고 따뜻한 음이었다.
반복해 듣다보면, 감동이 사라지게 되는데, 음이 정연해 지면, 감동은 배가 된다.
일어나자마자 잠에서 깨었을 때와 밥을 굶어서 신경이 날카로와 질때까지 기다리다 듣는 경우에, 음은 더 잘 들린다.
반대로 음을 너무 많이 듣다보면 볼륨이 높아지는데, 똑바로 걷기도 힘들게 느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안들려서 입만 쳐다 보는 경우이다. ” 뭐라구? 다시 말해봐.”
곡 안에 숨겨진 수 많은 아름다움으로, 들어도 들어도 새로운 감동으로, 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즐겁게 마쳤다.
기억에 남는 곡들 중에서, ‘나윤선’ 님의 ‘아리랑’은 내려 놓은 음이었다. 그분이 어떻게 살아 왔을지? 알 수 있는 음이었다. 만나보지 않았으나, 여유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음이었다.
소리꾼은 지르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내는 것이다. 요사이 가수들은 왜 지르는지? 알 수 없다.
‘라드카 토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음을 들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일이나 사고가 같겠지만, 있는 그대로 편안한 음이 오래도록 사랑 받는다.

EQ과정에 음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한곡의 음을 반복해서, 500여번을 넘게 들은 곡으로 반복해서 들어야 하고, 쟝르 구별없이 들어야 한다.
( 클래식은 좋은데, ‘마크 노플러’가 감기 걸린 목소리인 경우가 있다. 기기는 어떤 사람이 들을지 모른다.
그래서 쟝르의 평균값을 내야 한다.)
( 클래식, 재즈, 영화음악, 락, 가요, 메탈, 종교음악, 제3세계음악, 라운지…로 구분하고 무작위로 반복해 들어야 한다.)
2. 우수 녹음이거나 마이너 녹음 중에서, 탁해서 좋지 않은 음까지 들어야 한다.
( 예를들어, 스피커에서 좋지 않은 음이 이어폰에서 좋게 들린다면, 그것은 음의 특성이 아니라, 음의 왜곡이다.)
3. 음을 듣는 습관과 상관 없이, 라이브에서 느꼈던 음의 공간감과 온도를 생각해야 한다.
(그 곳에서 들었던 감동을 기억하고, 지금의 음과 일치점을 찾는 기준을 마련한다. 물론, 라이브 음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좋은 점을 찾는 것이 중요.)
4. 가격대별 이어폰으로 들어야 한다. 다만, 중립적인 음 경향의 이어폰으로 정리한다.
( 이어폰은 직진성이 강해서, 헤드폰과 스피커 벨런스까지 고려해서 음의 값을 정해야 한다.)
5. 헤드폰은 저가격에서 중가격대와 고가격대로 듣지만, OO 만원이 넘지 않는 롱런의 제품을 택한다.
( 고가의 헤드폰이 음이 좋다는 것은, 다이아몬드 음을 듣는 것과 다른 표현이다. 롱런하는 제품에는 이유가 있다.)
6. 주파수 특성이 좋고, 50KHz 이상의 평탄한 특성을 갖는 스피커를 사용할 것.
(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오디오 음을 듣는 겻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절대적이라는 편견은 버릴것. 모든 일이 그렇듯, 시간 투자가 음을 결정하는 요소에 필수이고, 아는 것만큼 보인다. )
7. 스피커에 사용되는 기기의 성향은 크게 진공관 / 트랜지스터/ 디지털 기기로 나뉜다. 기기들과 연결했을때, 어떻게 들릴지의 평균값을 내야 한다.
(과거의 음과 현대 음의 차이를 이해하여야 한다. 그 매칭이 좋을 때의 음이 바로 오디오의 재미이다. )

이 모든 과정을 거쳐, 직접 곡을 녹음한 분과 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황병준 선생이 녹음한 음을 직접 들어보니, 어떻습니까?”
” 네, 이 음반을 녹음할 때의 감동이 살아 납니다. 매우 흡사합니다. 이어폰으로 듣는다는 것이 다소 걸립니다만,”
” 저도 이어폰은 싫어하지만, 장점도 있다고 봅니다. 전, 당신의 녹음에 이 기기를 통해서 두번이나, 눈물이 났습니다.”
” 저도 이 녹음에 대한 기억이 강렬합니다. 이 기기의 음은 그러한 느낌이 납니다. 이 기기 사고 싶습니다.”
” 황선생의 녹음에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 기기가 출시되면, 선물하겠습니다.”
” 이 합창단원과 이번 여름에 다시 녹음합니다. 당시, 그들은 녹음 음을 듣고 나서, 자발적으로 다시 녹음하자고 열의에 찬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마추어 합창단원들입니다. ”
” 그래서 그 음이 더 순수하게 들린것이군요. 그 작곡가도 참여 하나요.”
” 그 젊은 작곡가도 참여 합니다.”
”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보다, 하나만 생각하면 이렇게 훌륭한 녹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이 기기를 위해, 저장된 100여 곡의 음을 반복해 들었다. 모든 음악은 그대로 간직하고, 새로운 음의 포멧이 나오면, 보전되어 발전할 것이다. 지금은 MQS가 있다.

이 기기를 가지고 가장 빠른 데뷔는 독일의 ’2013 뮌헨쇼’이다. 지난, 10여년 넘게 독일을 다녔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 중에서 ‘쾰른’대성당이 있다.
‘아큐톤’사를 가려면 꼭 이 곳을 지나쳐야 하는데, 갈 때마다 공사중이다. 훗날에도 이 성당은 공사중일 것이다.
문화를 영원히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가꾸는 정성이 대단하다.
매우 천천히 하는 것 같았지만, 정교하고 디테일을 중요시 여기는 점이 역력했다.
뮌헨쇼를 마치고, 다시 그곳에 가서 올해의 일들을 그들과 협의해야 한다.

일주일이 지나서 다시 음을 들어 보았다.
반복해 들은 곡에는 아주 미묘한 음감이 숨어 있었다. 이 기기는 그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정교한 음감의 기기이다.
하나의 음들을 분해해 보고, 다시 나열해 붙이기를 반복해 들었는데, 어떠한 음은 상대의 음을 감싸주기도 하고, 어떠한 음은 그 음을 위해 반복해 희생하는 음으로 들렸다. 인간의 군상처럼……
스케일이 큰 곡일수록 덩어리는 잃지 않으면서, 디테일 즉, 정교한 처리와 형형색색 악기의 음색을 빌어 형태로 다가 왔다.
가장 중요시 여긴, 음과 음 사이의 여백도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고음, 중고음, 중음, 중저음, 저음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최선은 음을 있는 그대로 놓아 두는 것이다.
이미 결정된 책의 단어를 바꿀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음원’도 기록이므로 바꿀 수 없다.
음을 잘들리게 하는 것은, 남은 자의 몫이다. 그래서 하이파이를 하는 이유다.
돌로 보이는가? 조각으로 보이는가?의 차이점은 아는 만큼 보이는 자의 몫 아니던가?

2011 C-LU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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