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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5.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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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3 뮌헨 오디오쇼에 참가했다.
아이리버의 아스탤앤컨 ak120모델의 세계 최초의 발표를 위한 뜻 깊은 참가였다.
내가 태어난 나라의 물건이 소개되고, 많이 팔리는 것이 나의 큰 신념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에 14시간을 찾아가 25분의 대화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 난, 다시 이곳으로 오는 나를 상상했다.
이런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값진 일인지…….

’2013 뮌헨쇼’를 가기 전에 ‘아드리안’에게 ‘풀하임’ 사무실에 미팅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답장이 오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웨덴 여행을 가기로 예약 했는데, 나의 미팅을 위해서 계획을 취소하고, 내가 돌아간 후, 여행 스케쥴을 다시 잡은 것이다.
지난 시절, 스위스에서 한국에 왔다가 다시 독일로 갈 수 없어서 바로 가기로 하고, 그와는 이틀 후에 풀하임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는 결혼기념 여행을 북아프리카에서 이틀 앞당겨 돌아 왔다…….
나를 위한 배려는 14년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게 한다. 오픈 일에도 내가 있는 ‘아스텔앤컨’ 부스를 가장 먼저, 찾아와 부둥켜 안았다. 내가 ‘아큐톤’사의 수입 물량이 세계에서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를 대하는 태도는 분명 다르다. 왜 그런가?는 마지막 식사시간에 알았다.
” 오늘 저녁식사 같이 해요?”
” 아드리안, 우린 쾰른에서 보기로 했으니, 당신의 커스터머들과 해요.”
” 우린 예약을 해놓았소.” ‘아드리안’, ‘브리짓’, ‘딜크’, ‘아이너’는 나를 처다 보았다.
” 알았습니다.” 거절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듯한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 장면이다.

아이리버’ 대표님과 직원분들의 이 기기를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은 대단했다.
세계를 무대로 한국의 제품을 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리고, 자존심 강한 독일에서 소리를 판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 오디오 부스 중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 아스텔앤컨의 부스였다.
한국에서, 기기를 멸시하는듯한 글을 볼 때마다, 한국 제품에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다.
오디오 직업 20여년 동안, 매이커의 소리중에서 소리가 아닌, 소리에도 침묵하는데….. 참 이상하다.
‘뮌헨’쇼를 오픈하고 한국에서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읽을 때, 마음이 아팠다.
많은 커스터머들이 아이리버를 찾아와 미팅을 하였다. 해외쇼를 진행해 보면, 미팅을 원하는 회사가 많다는 것은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리가 좋아야 한다. 가슴 부듯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큰 회사들의 매니져 태도를 보면, 일을 같이 하고 싶은 모습이 역력했다. 한국의 유져들에게 무엇인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상표에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좋지 않으면, 절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쇼를 방문한 분들 중에는 프로 중에서도 탑인 분들이 방문해 주었다. 하나같이, 진중한 표정으로 ‘소리 좋다.”라는 말을 했다.
예를 들어, 오디오 파일들이 즐겨 듣는 ‘체스키’CD의 대표 ‘마이클’은 계속해서, 많은 제작자들을 데리고 와서 “ 정말 좋지 않아? ” 소리를 듣게 하였고, ECM레이블의 대표 ‘마프레드 아이허’ 님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녹음상을 타신 분으로 소리 좋고 기기 좋다고 하였다. 쇼를 진행해 보면, 소리 안 좋으면 그냥 나가 버리거나, 대답하지 않는다.
한국 메이커에 이렇게 훌륭한 제품이 있다는 것에 진지한 태도로 대했다.

타국에서 밤을 보내는 시간은 매우 길다. 새벽에 일어나 별을 보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진은 ECM대표의 사무실과 ‘만프레드 아이허’ 님이다. 30년동안, 그분의 사무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이허님.”
” 어제 당신의 사운드 좋았습니다.”
” 저는 스피커 튜닝할 때에 당신의 음반을 사용합니다. 그중에 ‘키스 자렛’ ‘파리 콘서트’의 ‘Wind’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 내가 녹음한 음반중에서 중요한 음반에 속합니다.”
” 이 음반에 사인해 주시겠습니까?”
” 당신 이름의 철자를 먼저, 적어 주세요.” 음반에 싸인하는 장면이다.
” 내 시스템을 들어 보세요.” 그와 만나기도 어려운 일인데, 직접 오디오 시스템을 켜고, 단둘이 사무실에서 높은 볼륨으로 음반을 들려 주었다.
그분이 쓰시는 오디오 기기를 다 알고 있었지만, 유독, 스피커는 처음 보는 것이였다. 나중에 이 스피커를 알아봤는데, 독일에서 1967 -1970 까지만 생산된 모니터 스피커였다. 이 날, 스피커 소리의 포인트는 공간감이었다.
‘선’이란 분이 ECM에 계시는데, 같이간 분들에게 매우 친절히 대해 주었다. 이 글로 감사함을 전한다.

중간 쾰른에 가는 도중에 휴식을 위해서, 오래된 성당에 잠시 들렀다.
그 성당에서 기도를 드렸다. 건물을 돌아서는데, 오후의 깊은 빛이 들어 오는 가운데 아름다운 정원이 시야에 들어 왔다.
멀리서는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2013 LEICA C -LU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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