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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71

모란

0171

내가 존경하는 스승님에게 전화가 왔다.
” 모란이 지기 전에 한번 봅시다.”

강원도에 들어서면서 비가 많이 온다. 산 능선의 물안개는 화선지에 먹이 번저 가는듯 하다.
내가 능선을 지날 때마다, 이 아름다움의 이미지를 회상하기도 하고,
나에게 던지는 새로운 이미지가 다시 과거가 된다.

선생님이 잠시 다른분과 이야기 할 즈음, 비에 젖은 모란을 본다.
산중 조용한 곳에, 너는 아름다워도 알리지 않는구나.
큰선생님도 너무 조용하시어, 너와 같다.

주위에는 야생화가 가득하다. 아카시아 향기는 비가 와서 언뜻 언뜻 풍긴다.

선생님은 작은 음성으로 말씀하시지만, 항상 크게 들리고, 큰 울림이 있다.

NIKON ED 24-8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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