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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볶는 집.

 

서강대학교 후문에는 작은 커피를 볶는 집이 있다.
그  집의 주인을 안 지는 3년전의 일이다.
아주 솔직한 그의 태도는 무엇인가를 정리해야할 것이 없는 편안한 성품을  가진 분이다.
그는 일본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돌아와 커피를 볶아, 사람의 향기를 커피로 담아  전하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
그분이  비오는 날, 드립으로 전하는 진한  커피의 맛은 아주 깊고 좋은 기분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그의 세계가 매우 가시적이지 않다는 연유에서도 그러하다. 그분은 일본 유학시절에 일본의 사진가들 중에서 ‘카넨도’선생을  스승으로 사진을 정립하여 돌아 왔다.
방한한 일본 사진계보의 쌍대인 ‘타무라’ 선생님과 우연히 술자리를 할 수 있었다. 일본사진가 중에서 ‘카넨도’선생과 필적하는사진가이다. 일본의 사진지를 보면 가끔 그의 사진이 나오기에 그에 대한 지식은 있던 터였다.
술자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타무라’ 선생님이 바라보는 그에 대한 태도는 제자의 눈 빛 이상이 었다.
후문에 안 일이지만, ‘ZEIT FOTO’살롱에서 그의 사진이 전시가 되면 사진전에서 사진이 다 팔렸다고 전한다. 커피볶는 아저씨!
그분은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난 그의 존재가 매우 구수하고 담백한 존재로 남아 있기만  바라지는 않는다.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내가 좋아하는 ‘하와이안 코나’의 맛과 같이 무한한 세계의 사진가로 남기를 바란다.
그는 이미 대가이며, 치장한 대가로 자청하는 사진가와는 구별된다.
그분이 직접 볶아 만들어 준 커피는 다른 향기가 있다.

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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