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tory | Review | News

2006 CES

2006년 CES 전시는 전년도에 비하여,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를 마쳤다.
사막을 지나서 중간에 하룻밤을 보낸 곳에서 별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날 밤 LA 에서 ‘만월’을 보았다.
올해에 두드러진 성과는 지난 해에 찾아준  얼굴들이 다소 상기된 얼굴로 부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고, 이로 인한 금속스피커와 MSD의 기술로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에이프릴 뮤직’의 이광일사장님의 음감은 역시 대단한 것이어서 한번의 조언으로 든든한 버팀이 되어 주셨다. ‘에이프릴 뮤직’ 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플라넷’이 구동된 ‘큐브15′의 ‘아이스 파워’는 ‘사운드 포럼’의 ‘김태영’사장님과 ‘배박사님’의 작품이다. 이번 쇼에서 좋은 음질에 찬사를 받은 것도 ‘사운드 포럼’의 기술력일 것이다. ‘사운드 포럼’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하루전에 셋팅이 끝나고, 2년을 준비한 ‘플라넷’의 프로젝트여서 잠을 이루기는 어려웠다.
첫날에 찾아준 ‘아큐톤’의 대표 ‘아드리안’ 그는 오랜 벗으로  오픈하기 전부터 부인과 함께  필요한 것이 없는지, ‘플라넷’의  전시가 잘 되고 있는지를 꼼꼼이 확인하고, 음도 감상하였다.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계획도 …….. 해야 할 일들이 먼저 그려지고 있었다. 그에게는 나를 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고마울 뿐이었고, 그의 가방에는 물질이 우선이 아닌, 우정으로의 깊이가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 날 밤에 처음 본 63mm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는 아름답고 고왔다.
영국의 평론가 ‘켄 케슬러’는 여유있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작년에도 첫날에 찾아주셨는데, ‘플라넷’에 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두번째의 날 ‘미우라 다카히도’. 예리하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좋아하는 그는 자기 시스템도 금속스피커로 얼마전에 바꿨다고 말했다.
” 지난 ‘스테레오 사운드’에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미안합니다. 작게 실어서, 이번에는 사진을 다르게 실어주겠습니다.”
” 지난 해에 동경오디오 쇼를  방문 했는데요. 좋았습니다.”
” 왜 연락을 안하셨나요? 앞으로 일본 데뷔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그의 데모 곡은 ‘제니퍼 원즈’의 ‘헌터’. 그는 쇼의 마지막  이른 아침에 다시 찾아와서 많은 질문과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후 돌아갔다.
세번째 날에는 두세번 찾은 딜러들로 장시간 교섭을 벌였다. “당신은  왜 여기에 있읍니까? 뮤지엄에 있어야 할 것 같군요”  ” 소리도 중요하지만, 좋은 가격으로 많은 대중들이 알 것입니다. 다음 프로젝트를 기다려 주세요.”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없음을 알고 있다. 데뷔 된 것이 미국에 2년이라고 한다면, 지난 시간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절 독일 방문때에 ‘아드리안’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 국일. 저는 금속스피커에 회의적입니다. 앞으로 생산할 생각이 없습니다.”
” 아드리안. 당신은 최고의 유닛을 공급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최고의 유닛은 금속스피커로 만들어 질 것입니다. 먼저, 스피커에  이로운 ‘댐프’가 없어짐으로  최고의 유닛을 담아야 하고, 룸튜닝을 할 수 있는 좋은 재료입니다. 필요가 없다면 하지마세요. 당신의 길이 있듯이, 저도 저의 길이 있고, 그 길을 가야만 합니다.”
그의 아내가 나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고, 차가운 기운은 다음날 독일의 날씨답지 않게,맑은 햇살 아래에서 계약을 이루게 되었다. 어려운 것은 자기 자신을 잃는 것이다.
마지막날 전시를 마치고, 900Kg를 날랐다. 전시는 전시라는 말에 동감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준비를 이곳에 남긴 것이다. 애써 큰 부여를 하지 않지만, 다음에 할 수 있는 모델들을 해 나감으로써 앞으로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 날에 ‘아드리안’과의 저녁시간에 63mm의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를 심장에 넣을 대형스피커를 계획하였다. 이미 스케치를 끝난 상태여서 세부 디자인과 튜닝을 남겨 놓은 상태이다.  이 모델은 2년후에야 완성이 될 것이다.
할 수 없다는 것은  변명에서 나온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두가지의 모델, 슈퍼 트위터와 엔트리모델이 계획에 있고, 1년이 준비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공항의 서점에서 ‘문’ 스피커가 실린 책을 보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한 잡지에 오디오부문 ‘BEST 10′ 에 선정되어 있었다.
” 데이빗! 난 결과가 좋지만, 동기가 불순하다면 이해하지 못합니다. 동기가 좋은데, 결과가 나쁘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역시, 동기도 좋고  결과도 좋아야만 합니다. 방법이 있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예술을 한다는 미명 아래에서  1920년대의  예술주의 ‘ ART for ART’ 를 한다는 행위는 더더욱 참기 어렵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 마치 자기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좀 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희망이며, 무대는 있으나 관객이 없는 것도 좋지 않은가?  그 다음의 몫은  그들의 것이다. 죽을 때 까지 위선을 말하는 이는 그것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이번 여정에 가장 즐거운 시간은 ‘데이빗’ 과의 무언의 시간이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