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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레빈슨 LNP 2.

시간을 정하여 프리앰프를 구해 달라고 한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기다린지 6개월만의 소식이라서 더 이상은 그의 말에 시간을 미룰수가 없었다. 마크레빈슨 LNP2의 소리를 접해본 것도 12년이 지났다. 마음 속으로도 옛 친구를 만나는 기쁨으로 내심 반가운 일이었다. 깨끗하고 부품이 갈리지 않은 것이어야 하는데, 단자가 RCA로 갈린 형태였다.
오리지널리티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시대의 ‘음’을 접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오디오 주변기기와 음반, 더 나아가 ‘문화’를 이해하는데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합당한 가격과 훌륭한 상태여서 구입을 결정해 주었다. 마크의 이전 단자는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과 실용면에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소리가 더 맑아집니다. 더 좋지요”
소리와 시대의 개연성을 모르고 하신 말이다. 그것이 왜 중요한 것인가? 를, 나의 생각은 뒤로하고, 차근차근 기기를 실험하였다. 볼륨이 제일 문제인데, 잡음의 소리가 들리는 단점이 있다. (마크의 이전 볼륨은 오일볼륨이라서 LOW 에 놓아도 잡음과 함께 음이 들린다.) 이 기기는 초창기의 버전으로 1970년 초의 당시 가격이 USD 1750 이다. 월남 패전과 중동오일쇼크의 시대적인 사고로  볼 때에 그 누구도 범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지금도 ‘FM 어쿠스틱’사의 프리, 파워, 포노EQ의 앰프가격이 그 시대의 가치의 가격과 일치 하지만, 무한의 세계에서 가격이란 것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의 ‘문화’라는 지식으로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단적인 예로, 처음의 기술은 극소수의 사람만이 알게되고 값비싼 댓가를 치루어야 하지만, 보편화 되면 많은 이들이 접하고 가격은 내려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그 안에 내제 되어 있는 시대를 초월한 지식은  인간이 가진 기억의 회상으로 돌아가는 출구이기도 한 것이기에  그것이 지닌 가치는 어느것과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LNP 2′에는 벨런스 단자를 선택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벨런스 단자로 연결하였다. 이 기기가 가지고 있는 옛 음이고,  처음에 들었던 뉘앙스가  느껴지는 기억되는 ‘음’이다.
11년전에 일이다. 첼로의 프리 앰프는 어느 파워를 걸어도 다 같은 음을 들려준다. 특히, MIV, 오디오 팔레트, 1M Ω은 마크 레빈슨이 튜닝하였는데, 개성이 강하여 각기 다른 모든 기기의 음들을 같은 음으로 들려준다. 그 화사하고 피어오르는 피아노의 터치는 과히 당대 최고의 명기답게 아름다운 미음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처음의 음이 듣기에 좋지만, 더 다른 디테일을 요구 할때에 오디오로써의 재미가 반감된다. 더 웃지 못할 사실은 파워 350MK2 를 새것으로 구하여 함께 페어를 맞추고 구동중에 2달도 못가서 모두 팔아 버린 일이 있다. 개성 강한 프리에 이유도 있었지만, 처음 전기를 들인후, 에이징이 2개월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 것도 두 해가 지나고서 알았다. 전기를 항상 켜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처음의 음이 메마르고 힘도 없어 피곤한 음으로 들린 것이다. 그후에,  다른 곳에서 음을 접했을 때에 음은 명기라고  밖에는 ……..
수업료를 톡톡히 낸 것이었다.

‘ ZIGEUNERWEISEN,  op.20, no1′ 은 꼭 ‘리찌’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왜 일까?
복각음반인  XRCD 24bit로 들어보았다.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써는 현의 울림으로 첫 기기의 실험목록이다. 숨이 막힐정도의 정교함, 뒷 배경이 흐리지 않은 밀도유지, 6분이 지나면서의 다이내믹한 사운드와 놀라운 여림새.
최첨단의 샘플링을 33년전 기기와  11년만의 조우 그리고, 아름다운 빛깔.
그 때에도 똑 같은 곡을 들었지만, 다르다면 DECCA  LP 원반, 타노이 윈스민스터 ……
취향에 따른 EQ의 조작으로 느낌을 잡던중 하나가 파악된다. 중역이 약간 들어가 있다. 그도 그럴것이 다이아몬드의 100Khz로 듣고 있으니, 중역이 상대적으로 들어간  것이다. 개인적으로 EQ가 있는 앰프가  마음에 드는 것은  미세 조정을 통한 벨런스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PIANO CONCERTO No.5 /  MURRAY PERAHIA / Beethoven.
아르누보에나 등장 할듯한 금발의 미녀의 머릿결과도 같이 피아노 음은 유려하다. 촉감이 좋은 만년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도 같이 종이에 잉크가 피아노의 음이 사각사각 스며든다. 이 잉크에 눈물이라도 떨어져  위에서 보면, 시각적으로 민들레꽃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기킬 정도로 입체감이 뛰어나다.
순서가 읽혀지는 음, 큰 건물이  그려지는 음. 역시 베토벤이다. 뒷 마무리는 아쉽다.

애인…있어요. /  이은미.
그의 눈은 항상 맑고 눈물이 베어 있다. 속에서 나오는 그의 경험적인 음은 가창력이 있는 몇 안되는 여가수이다. 걸죽하게 취해있을 때, 꺼리김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래도록 보아야 할 친구의 음.
음이 좋은 것은 사람이 좋아야 좋은 음이 나온다.
사람의 음을 들으면, 어느정도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알 수 있다. 언플러그 같은 내츄럴한 보이스와 일치되는 그녀의 음. 친구의 음은 좋은 음이다. LNP 2는 보이스에서도 자연스럽고 익숙한  음을 들려준다.

A CHILD IS BORN. / ARNE DEMNEUS.
흔히 안티폰 블루스의 2집이라고 하는데, 이 음반은 홀감에서 느끼는 공간의 잔향이 인상적이다. 이 곡에서는 다른 곡과는 달리 색서폰이 객이고 오르간이 주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성당에서 듣는 오르간 연주는 바하의 ‘푸가’을 연상된다. 고요하고 엄숙한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는 그 차체로도 경건함이 든다. 이러한 음들을 조합하여, 시종 리드미컬한 음을 자아내는 것은 ‘NLP 2′의 연결부분이 매끄럽고  음 하나하나에 이음새의 잔향이 따듯하기 때문이다. 분석적인 ‘제프롤렌드’의 ‘코히어런스’의 음과는 정반대의 음이다. 말하자면,분석적이거나 세부적인 디테일이 아닌, 숲에 나무가 있다는 표현.
전체적으로 이 음반은 종교적인 성격도 들어 있어서 내면의 구성이 파악된다. 대음량에서는 더욱더 음악적 재능이 확연히 들어난다.

내가 이 기기를 리뷰하는 동안 오디오 동료들이 시간을 두어 찾아 지나 갔다. ‘LNP 2′의 음을 듣고 모두가 다 구해 달라는 말에 딱히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었다.
장점으로 볼 때.
*음악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역활인 감성적인 음악성으로 인한  감동을 안겨 준다.
*미묘하게 변하는 정교한 조작성을 예리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오디오 파일의 세계.
*희소성에서 오는 정감….
단점.
*사용하고 있는 우퍼의 지름이 작으면 컨트롤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트위터의 성능이 나쁘면 현대의 음과 거리가 있으므로 슈퍼 트위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앞서도 언급했지만,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다. 예를들어, 중급 기기에서도 보이는 각 대역 폭 간의 음이 섞이는 점이  있어 그 때마다, EQ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가장 큰 약점은 역시, 현대 음에서 가장 중시되는하이 파이의 세계인 뎊스와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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