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tory | Review | News

프리 앰프.

 

하이파이 세계에서, 스피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프리앰프일 것이다.
나에게 음을 표현함에 있어서, 매우 까다로운 선택이고 고행의 길이다.
장시간 에이징을 거치고서도 한 곡의 이미지가 뜻 밖의 결과가 나온다면, 바로 처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명기로 대접 받는 이유가 여기 있었군.”  하나하나 음을 가늠하면서 추억을 되돌려 보지만, 현대 음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주변기기 중에서 프리앰프만이 새로나온 하이파이 기종으로 선택해야만 한다.
과거, S댁에서 파트리시안 2와 마란츠7/ 9을 조합하여 들었을 때의 기억은 충격적이었다. 언젠가는 도전해 봐야지……
중고 샾에서 파트리시안 2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모든 일을 멈추고, 난 달려가고 있었다. ‘코히어런스’로 어떻게 드라이브 할까?/ 역시, 은선보다는 순동의 케이블을 낳을 거야 …..
그러나, 샾에 가까이 갈 수록 난 에고이즘에서 벗어나, 과거의 환상을 깨고 싶지 않았다. 욕망에서 벗어나, 택시 안에서 듣던 정감있는 소리로 묻어버린 것이다.
샾에서 음을 틀어준다는 것을 만류하고, 전면에 잘 생긴 네트웩크와 비스듬이 꺾인 아름다운 마감의 형태로만 소리를 감상 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소리’라는 것이 취향이 있어서 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이 이야기는 초하이엔드에서는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무 경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간단히 말하면, ‘무색무취’의 세계를 말한다.
현대 음에서 제일 중요한 ‘뎊스’와 ‘스테이지’는 기본이고, 아무 맛이 없어야 한다. 그 결정권자가 바로 프리앰프의 기능이다.
‘마란츠 7′이 명기인 것은  사실이다. 90년의 역사를 가진 진공관 앰프의 음색에서 교본이 되어 왔고, 감성을 자극하는 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음식에서 아무런 맛이 없지만, 담백하고 깨끗하다면 그것이 고수의 ‘맛’이다.
에고를 싫어하고, 강한 척하는 이중성의 묘한 태도를 보이여, 그것이 마치 음을 많이 아는듯한 착각에 사로 잡혀 음악성을 말하는 것이 애석할 뿐이다. ‘주제’도 모르면서 토론하는, 가짜를 진짜로 말하는 것과 같다.

‘음’이란 무엇인가?
본질을 찾는다면 원음인가? 인간이 좋아하는 왜곡된 음인가?  아닌가?  그것이 해답이다.
초 하이엔드에서 절대적이라고 말한다면, 그래도 ‘원음’이다.
많은 프리 앰프를 접해 보면, 인간의 군상을 보는 것과 같게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날 수 많은 프리앰프가 추구하는 ‘음’의 방향에서 단연, 돋보이는 프리앰프가 바로 ‘마크 32′이다.
이름도 타협점을 찾을 수 없는듯, ‘마크 32 /레퍼런스’라고 쓰여 있다.
이 기기의 음을 듣고 있으면, 친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친숙한 음이 들린다. 그 당당하고 건실하며, 두려움 없는 태도, 아무런 표현이 없어도 무려하지 않는 시간, 아기의 피부 같은 투명함, 연주자끼리의 눈으로 나눌 수 있는 대화까지 알아차릴 수 있는 공간감까지 보인다.
그런데, ‘음’은 아무런 맛이 없다.
연주에만 몰두하는 음만이 보일뿐, 부담도 노출되지 않는다. 내가 직접 본 연주의 연주자가 그대로 보인다.

음을 구상할 때, 아무런 맛이 없는 앰프가 없을까? 항상 되묻곤 하였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패시브’앰프였는데, 이 앰프를 트렌지스터나 디지털 앰프에 연결하면,  건조한 특성과 장시간 음을 들으면 피곤해 지는 단점이 있다.
오래도록 기다렸던 이상적인 음이, 내 앞에 놓여 있다. ‘아큐톤’ 유닛은 기기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매우 정확한 유닛이다. 기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회색 빛의 유닛과는 구별된다.

초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세계에서 ‘마크 32′의 존재는,  음을 아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현재의 음이 나중에 보편화 되겠지만……
그 다음으로 현대 음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지는 궁금하다.
21세기에 필름이 소멸하는 것을 누가 준비하였나?
가치를 아는 것이 존중될뿐, 현재는 미래를 위한 시간일 뿐이다.
더 좋은 음이 있겠으나, 초 하이엔드 음을 다룬다는 것은 아무런 맛이 없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착색없이…..
좋은 기기로 들으면, 초보라도 금방 알아 차릴정도로 CD가 리마스터링인지 확인할 수 있다.
‘마크 32′는 CD/LP 의 담긴 음을 그대로 연주하는 ‘악성’이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