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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내 나이 34세, ‘헤르메스’를 만들어 리뷰를 했을 때의 일이다.
‘로버트 할리’가 나의 부스에서 20여분의 음을 듣고, 매우 천천히 다가와, 나와 사진 찍기를 부탁하였다.
그는 신중한 어조로 ” 퍼펙트, 퍼펙트,,,,,,”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해주신 분이다.
그리고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 하루에 4시간 밖에 안자고 이 일을 진행해 왔다.

다음 해, 내가 미우라를 만난 것은 10여년 전의 일이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내게 말한 것은, ” 미국에 가면, 좋겠다.”
그 이후, 5년을 준비하여, 미국에서 만났다.
우린 서로를 확인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두 사람에게는 지적인 교양과 오디오의 열정이 항상 마음에 그려진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여, ‘라이카’를 알았을 때 나는 콜렉터 수준을 넘고 있었다.
난, 하나에 집중하면, 아무것도 시선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은 모든 것을 처분하여, 오디오에 모든 것을 실었다.
카메라를 좋아 하는 것인지. 사진을 좋아하는 것인지….
지금은 미련 없이 사진기가 아닌, ‘사진’이다.
사진기의 메커니즘은 시계보다 정교하다. 금속 디자인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화가 와서 라이카의 모델에 시리얼 넘버를 대면, 생산 연도와 족보를 알려주고, 시세도 알려주는 수준이였다.
나의 ‘라이카’의 열정은  기념작 (60th anniversary of Korean independence)에 참여 할 수 있었다.
이 카메라는 지금까지 ‘라이카’ 기념작 모델중에서 입체로 디자인한 유일한 카메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반도카메라 ‘김효진’ 이사님과  같이 작업한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그때의 일이다. 독일과 정 반대의 시간이었으므로, 김이사님과 전화로 주고 받고 있었지만, 우린 새벽까지 사무실에서 한참을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 인터넷에선 상술이라는 등등의 말들로 힘들게 했지만, 오픈 결과 2시간만에 전세계 60조 완판되었다.

요즘 한국에서, 인터넷의 사용기의 글을 읽어 보면,
1) 그들의 CD는 2만장이 족히 되는 수준으로 보인다.
적어도 한 음반에 HDCD, XRCD, SACD의 음질를 분류하여, 기기의 특성까지 이해하고 있는듯 하다.
2) 턴 테이블의 카트리지는 내가 좋아하는 ‘루비 2′이거나, ‘고에츠 타이거 아이’를 사용하는듯 하다.
3) 하루에 눈을 떠서 자기 직전까지 오직 오디오와 음악에 빠져 사는 기인으로 살고 있는듯 하다.
4) 시스템도 최고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자신도 그 기기를 최소 6개월은 사용해서 글을 올리는듯 하다.
5) 그들의 취미를 넘어 선 작업장에는 WBT의 렌치 공구와 적어도 5조의 시스템이 각방에서 분해되거나, 쟝르 별로 구동되고 있는듯 하다.
6) 벨런스 케이블은 HOT 이 다른 기기를 위해서 2벌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
7) 물건의 소유 욕이 없는 분이라면, 음반과 공연장에서 비교 청취하여 오디오를 제작하는 사람 같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

우린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최고가 되기 전에, 우린 교양을 쌓아야 한다.
윗 글에 7가지 중에서 단, 한가지도 이루지 못했다면……..

3일 동안 ‘미우라’하고 생활을 같이 했었다.
한 인간을 만나서, 흐트러 짐 없는 그의 오디오의 열정과 교양을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짧았지만, 그와의 대화 중에는 오직 음반 이야기와 오디오에 대한 삶의 내용이였다.

인터넷 댓글에는 교양을 알아 보기 힘들다.
작심하여 비하하는 내용이거나 홍보를 위하여 돈을 목적으로 밟고, 왜곡한다. 물론 자기 수준으로 말이다.
어떤 심정으로 그들이 음악을 듣는지, 알 수가 없다.
얼마나 훌륭한 기기를 사용하여, 말하는 지도 알 수 없다. 패닉 룸을 만들어 남에게는 안보여 주고, 자기만이 즐기는 것인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디자인에 종사하는 사람은 외부디자인의 의뢰가 들어오면, 제조원가를 명시하는 것이 기본이다.
나 또한 다이아몬드를 세겨 넣을 심정이다.
그러나, 훌륭한 디자인이 있어도 제조 원가를 감수해야 한다. 독일에 디자인을 보내면 매우 만족해 한다.
한국에서 디자인 하기란 매우 어렵다. 상대방의 관리 책임자는 원가를 이렇게 맞추고 싶어 한다.
최대한의 공정에서 디자인도 수정되어 만들어지며, 원가가 올라가도 설득을 해야 한다.
정말 잘 아는 디자이너는 모든 부품의 단가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의 의무는
1) 절대로 카피해서는 안된다.
비슷하지만, 면의 분할과 중요한 부분을 인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 앞으로 나올 시리즈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에 나올 모델과 일관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3) 원가가 책정이 되면 단가를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실크는 프린트이고, 레이져와 엔드밀 가공은 조각이다.
4) 제조공정 조립,  A/S 를 위한 분해 조립이 용이 해야 한다.
5) 앞으로 기기를 통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리뷰의 글을 읽어 보면, 디자인 전공을 한 미술학 박사가 너무 많다.
그렇게도 흔한 그림 한점 하나 안사면서 말이다.
그림을 사지 않더라도 한달에 한번, 일년에 한번도 겔러리를 가지 않으면서, 잡지에 꿈같은 오디오를 탐닉하면서 상상하고 바란다.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지 않다는 당당함으로 마당쇠 같은 얼굴로 ‘마님’을 외쳐댄다.
이것은 스위스, 독일제 입니다.
우리의 교양은 단숨에 얻어지는 지식이 아니다.

미술관을 갔을 때, 난 참 행복하다.
독일에 가면 일을 마친후, ‘아드리안’은 내가 가장 행복한 곳에 데려다 준다.
음악회와 독일의 미술관이다.
다른 이들과 여행을 갔을때에도 난, 구조물과 건축, 조각에 동행자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모든 경험은 가장 많이 해 본 사람이 가장 많이 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도 네거티브는 네거티브다.
그들에겐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없다.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다.
사진으로 보면 그럴듯 하지만, 만져 보면…. 그래야만 하고, 이래야만 한다.
SBS의 목동사옥을 5년전에 가본적이 있다.
모 부장님이 불러서 갔는데,
” 이 건축이 어떻습니까? ” 라고, 물어 보셨다.
” 건축가 ‘리처드 로져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마감이 아닙니다.” 라고 답하였다.
” 건축가 ‘리처드 로져스’의 작품입니다.” 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한예로, 건축은 그것을 짓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과 수준이 일치해야만 한다.
난 디테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였다.
도쿄의 오디오 페어 장소의 건물은 ‘리처드 로져스’가 맞다. 단숨에 알 수 있다.
이음새, 분절된 부분의 마감 …….
우리는 건축가가 누가 선정되었는지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컬러, 문고리, 장식, 싸인물, 화장실등등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심지어, 큰 건물 로비에 조화를 갔다 놓는 뻔뻔함도 서슴치 않는다.
조화의 놀라운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인가?

우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오디오를 처음 접했을 때가 독수리표 천일사  7살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오디오 일을 시작한지 18년이지만,
지금도 알 수 없다. 더 많은 여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초기에 모르는 사람이  ” 귀하가 진정으로 사운드를 안다고 자신합니까? ” 라는 글을 올렸다.
나의 답글은  ” 사진은 하나의 작은 목소리일 뿐이고, 나의 사진의 테마는 언제나 사랑이다.”   -유진 스미스 -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기기를 통하여 듣는 것이 자연의 소리보다 못하지만,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신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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