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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 듣는 시간

 

아침, 저녁, 밤.
” 시간이 빠르게 지나 가는군.”

” 그래 이거야.”  결정하고, 나서 새로운 결정들…….
스피커 모델들의 미래, 새로운 오브제에 의한 기기, 합리적인 가구들의 형태, 새로운 사운드의 이미지, 뜯지 않은 앨범들,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시각의 변화, 새로운 전시들, 산적해 있는 일들이 여름의 뭉게구름처럼 밀려 온다.

내가 원했던 것은 ‘음’.
오래전에 사 놓은 CD를 뜯어 본다. 오래도 기다렸다. CD를 들어 본다.
업샘플의 버턴을 눌러가며, 다시 들어 본다.

바이패스, 48K, 96K, 다시 처음부터 바이패스, 48K, 96K….  바이패스, 48K, 96K
그리고, 업샘플을 결정후, 편리한 반복기능에 몸을 맞춰 본다.

이 고독한 시간, 형광등에서 무슨 소리를 듣나?
‘알테미데’의 백열등 하나 켜 놓고, 매우 중요하다고 지껄이며, 음을 들어 본다.

화가가 물감을 섞듯이, 나의 위치를 옮기기도 하고, 볼륨을 조절하며 공간을 다듬어 본다.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프리앰프의 음도 그려보고, 내년을 위한 스피커디자인도 상상해 본다.

3시간 사이로 ‘미우라’는 ‘파이패스’ 프리앰프에 대한 이메일을 오늘 보내 왔다.
그도 결정을 내리면, 뒤도 보지 않고 빠르게 추진하는 우리과인가?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 2010년 계획에, 하나 더 모델이 늘어 났다.
나도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궁금하긴 마찬가지…….

혼자 음악을 들을때에 지휘도 해 보고, 21분의 1악장을 기본적으로 5번을 반복해 듣다 보면, 담배각이 가벼워 진다.
가끔은 보컬의 입술에서의 마찰음을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의 번지는 음에 대해서 방향을 찾기도 하지만….
내가 음을 알고 있지 않다는 지극히 평범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 본다.
음은 신의 영역이니까………..

어제, 우연히 지나가다가 라일락의 향기가 담을 넘어 마음에 닿았다. 순간, 다시 돌아 걸어가 ‘백색소리’의 바다를 떠 올렸다.
하얀 라일락 꽃은 파도의 이미지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봄의 이미지가, 신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와 음들이 중첩되어 시간이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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