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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E

 

아침부터 비가 온다. 이제 장마철….. 음반을 구입하다보면, 기다리던 신보가 나왔을 때가 기분이 좋다.
듀엣/ 트리오/ 쿼텟의 세션이 쟁쟁한 만남이면, 이미 음반자켓에서 소리가 들린다.
‘키스 자렛’과 ‘찰리 헤이든’의 만남이다.
두 거장의 만난 음들은 비너스의 음반들처럼, 달콤하고 노련미를 더한다.

첫번째 곡인 ‘FOR ALL WE KNOW’ 는 5초후에 음이 시작한다.
프로듀서의 음악적 재능과 곡을 암시하는 센스가 돋보이는 구성이다.
LP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CD에서 침묵의 5초는 CDP의 고장인가? 했다.
자켓을 보니, 프로듀서 ‘키스 자렛’ 역시, 훌륭하다. 음 듣기를 설레게 함이고, 곡의 전개를 암시함이다.
겨울 창가에 기대어, 입김으로 ‘하트’를 그리던 시절의 따듯한 음이다. 나서지 않는 두 거장의 벨런스가 조화롭고, 특히 잔잔한 리듬의 ‘찰리 헤이든’의 음은, 빗방울이 맺힌 거미집의 견고함과도 같이 돋보인다.
‘키스 자렛’의 흥얼거림이 없다면, 그의 연주가 아니겠지? 그의 음에 취한 리드미컬한 소음들이 듣기 좋다.

‘ONE DAY I’LL FLY AWAY’는 ‘케니 드류 트리오’ 의 음과도 같이 흡사하여, 여유로움과 원숙한 리듬감으로 그의 나이를 가늠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축축 늘어지는 음들이 소나기 보다 장마에 더 어울리는듯한 곡들이다.
사람들이 늙어 가는 모양새가 중요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두개는 불편하고, 하나가 소중하다는 ‘성철’스님께서, 만년필을 빗대어 말씀하신 문구가 기억난다. 욕/심/을/ 버려라.
연주되는 곡들 사이로 음의 여운이 대단하며, 그 깊이를 더한다. 이 음반은 오히려 ‘찰리 헤이든’을 위한 연주에 촛점이 맞혀진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의 더블베이스의 연주가 섬세하고 뛰어나다.
나의 마음에’죠지 무라즈’가 있음에도, 이번은 예외다.
자켓디자인은 얇은 선의, 네면으로 만났다. 자세이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채우지 말기를……

‘샹볼 뮤지니’의 와인을 열면, 방안의 장미향이 가득하다.
이 곡을 열면, 꽃잎 다섯장의 ‘자스민’의 향기가 리스닝룸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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