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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오늘이  ‘만월’
‘달’은 샾과 플랫이 교차하는 느린 음악과 같은 묘한 기운이 있다.
달빛에 비친 ‘갈대’도 그렇다.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은 소리들이 바람을 타고 지나간다.
서로 마찰된 소리는, 바람이 지나가는 형상을 만든다.

음악은 마음을 정화시켜 본래의 선한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 매개체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정화되어, 선한 마음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지금 난, 음악을 듣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 이외에, 자연을 관조한 순응의 자세가 더 필요한 시기인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매화를 쳐 봤다. 늦겨울…. 초봄이다. 꺽임에서 다시 뻣어가는 힘의 조율이 마음가는데로 가 본다. 그리고 다섯장의 꽃을 피어나게 한다.
‘황병기’선생님의 ‘춘설’음반 ‘하림성’에 나오는 대금의 소리가 마음의 ‘달’을 뜨게한다.

지난 메일을 보던 중, 독일에 유학 중인 제자 메일의 주소가 ‘달’이다. 그가 만든 작업을 구입해 줘야 하는데, 너무 멀리 있다. 독일 방문때. 한점 구입해야 겠다.
처음부터, 그는 ‘대가’가 될 능력을 갖춘 타고난 인물이였다. 불과 6개월도 안되어, 3년치의 양를 다  이해하고 그려냈다.
그가 유학을 떠나기전, 나도 부모된 심정으로 아트를 선택할 것 같아, 디자인 하라고 했지만, 내 예상대로 아트를 선택하여, 고생고생하여 나비가 되어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고 디자인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타국에서 여류작가로 산다는 것이 걱정되었다. 이제는 자식을 둔 부모가 되었고, 독일 화랑에서도 작가로 인정 받고 있으니, 그 과정이 더디고, 고통스러워도 예술에 관한 일은 무엇을 해도 잘 했을 것이다.

내가 보는 미술은 99%의 미적인 능력과 노력이 1%라는 것.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인 노력은 기본이다.
미적인 감각은 누구나 다 갖고 있지만, 창조력은 타고나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신적 태도는, 자기자신에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많은 부모들이 오류를 범하는 미적인 재능이라는 것은,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한 것을 감각으로 오인하는 사례다.
그것이 감각과 내면의 눈이 일치되는 것은 아니며, 기존 사고에 ‘변이’ 과정을 겪지 못하면, 카피에 카피되고 만다. 더우기 그것이 창조적인 예술로 승화되기까지의 감뢰하는 시간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쉬운 길도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여, 본인만이 아는 카피된 삶으로 들어서는 것이다.

창조력을 갖춘 인물은 천만명중에 한명도 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달’이란 놈은 분명히 한명이고, ‘변이’과정을 충실히 갖춰 창조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요사이 그의 작품을 화랑 웹에서 보니, 자아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은데. 깊이가 다르고 아름답게 미쳐 있었다.

‘하림성’의 대금소리 들으니, 이제는 마음의 ‘달’이 밝아진다.

집중하여, 나에게 질문할 시간이 부족하니 계속 그려봐야겠다.
세월이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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