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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요사이, 어렸을때 부터 지내온 분들의 죽음으로 인하여,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물을 바라보는 자세가 잘못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 친구 아버님 주검 앞의 미사에서, 스테인드 글래스에 투과된 빛은 나를 더 작게 만들었고, 살아 있는 동안에 내가 보는 종교의식과 사람들의 태도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한참 전에, 내가 알고자하는 지식의 잣대가 빗나가고 있음을 ‘죽음’이라는 명제 앞에, 자극이 된 것 같다.
내가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는데도, 그것을 찾지 않는다는 것은, 살아 있어도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설계’ 혹은, ‘계획된 의도’라고 생각했었고, 우리가 사는 삶의 목적도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깊게 생각하니, 살아가는 행위의 ‘인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문’은 고전, 역사, 언어, 법, 문학, 예술, 철학, 종교….의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모든 문화적인 요소를 총체적으로 이루어낸 것을 말한다.
예술안에 속하는 미비한 것중 하나가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하려면, 모든 그것에 기초를 이루는 인문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인문을 통한 지식을 통해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작은 오브제 일지라도 지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한 양식이 들어 있고, 시대적인 상황의 종교, 정치, 법률에 의해서 디자인은 생성된다고 본다. 그 바탕에서 출발한 진정한 자유인이야말로 독창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 어느 누구도 그것을 지식으로 표현하고 말할뿐, 그것을 명쾌하게 지적하거나, 그것을 삶의 태도로 보여준 분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다양한 양질의 대화를 통하여, 지식의 교양을 얻고, 이야기를 나눈 분이 한국건축의 ‘윤경식’ 대표님이다.
” 모든 건축은 음악적 요소가 있고, 인본을 바탕으로한 인문이다.”
물건이 만들어지는 요소 가운데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지식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경험으로한 인생의 양도 있어야 한다.
그분과 일치되는 요소 중에, 작업의 방향을 제시하기전에 모티브가 기술적인 요소와 결합해야 진정한 디자인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코스메틱에 길들여져 있다. 물론, 그러한 요소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그것은 맨 나중의 선택의 문제이지, 그것이 주가 된다면 완성후, 용서할 수 없는 문제로 전락하게 될것이다.

그것이 작은 분야에서 있어서 소멸(消滅) 하느냐?
그것을 바탕으로 유전(流傳)되느냐?
나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본다.

사진출처/ 한국건축 www.kaci-int.com/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2010  윤경식 /
The 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s 2010.  당선
International Award of Sustainable Architecture.  금상
World Architecture Awards.   최우수상
World Architecture Awards.   동훈힐마루CC/  건축가선정 특별상

http://blog.naver.com/into_a_story

핵사곤은 델타구조와 같이 힘을 분할하기도 하지만, 응집력을 갖는 구조이기도 하다. 윤대표님은 이 구조를 가지고, 기둥과 천장을 떠 받히는 하중을 계산한 치밀한 설계를 하였다. 이 나무기둥은 장식이 아니고, 구조가 바로 ‘美’가되는 양식을 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모티브가 단순히 ‘죽부인’에서 출발하였지만, 이 구조를 만들기 위한, 그분의 본바탕은 인문학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나무구조는 100M에 5mm의 허용오차 범위에 있는데, 직접 시공한 스위스인들도 나무로는 처음 짓는 크기라고 한다.
1년후, 이 보다도 더 큰 구조의 동원힐마루 CC를 윤대표님은 설계하여, 세계건축가들이 투표한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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