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Story | Review | News

일상

봄비가 새벽에 번개를 동반하더니, 피아노 음듣기에 좋은 날씨다. 오후에는 ‘타로’연주의 ‘스칼라티’를 듣는다.
커피가 조금 남아서 사무실에서 가까운 염리동 커피 볶는 집을 가야하는데, 이 음이 좋아 나가기가 싫다.
비오는 날에는 식은 커피도 제법 맛이 난다.

우리의 커피문화 이상하게도 ‘스타벅스’에서는 리필을 하지 않는다. 지금껏 못봤다. 그런데, 동네 카페에서는 주저없이 커피를 리필해 달라고 한다.  이상하다. 한 집건너, 커피집이 즐비하고, 커피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이현상인데, 문제는 문화인인척 하거나, 어느분의 말처럼 센사람에겐 항의 못하는 처지.
주문을 하는데에도 발사믹도 모르면서 셀러드를 시키는 문화인.
어제 하버드의 한 분야의 매니져를 만났는데, 된장에 상추를 얼마나 잘 먹든지….  그 외국인은 어떠한 것도 진지했다.
한국인에는 박하면서, 외국인에게 관대한 문화인……..

지금 귓가에 들리는 ‘타로’의 연주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다.
창밖 자동차가 빗길을 가르는 소리도 오늘은 바다의 파도 소리처럼 들린다.
음악과 오디오중에서 음악이 있어야, 음이 나는 단순한 논리로 음악만 들으면 된다.

염리동의 커피볶는 집 주인은 사진가이다.
지난 봄, 그분은 일본의 ‘니콘싸롱’에서 전시를 마쳤다. 심사기준이 까다로운 그 갤러리에서 전시했음에도 조용히 커피 볶는 일을 한다. 그리고, 5월에는 일본 유학때의 스승인 대사진가 ‘와타나베 카넨도’ 선생님이 제자를 위해, 그 작고 아담한 4평의 전시실이 있는 염리동 커피볶는 집에서 사진전(2011.05.02 – 06.30)을 한다.
제자를 위한 배려…….. 훈훈하고, 너무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거장’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 중에, 스승을 잘 만나야 한다. 제자는 스승을 뛰어 넘는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오늘은 나쁜 감정 빗물로 씻겨서 좋고, 아름다운 음악 있어 좋다.

염리동 커피복는 집에서 그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길 바라면서…..( 02-706-7022 ) http://www.beansseoul.com

Back to Top